[오사카 여행 1일차] 간사이 공항/난바/도톤보리/신사이바시/횻쿄쿠세이/츠루하시후게츠/쿠시카츠다루마

600일 기념!으로 다가 2022년 11월부터 알차게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 남자친구랑 가는 첫 여행이라서 너무 기대됐고 계획 짜면서 무지막지하게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알차게 계획 짠 덕분에 편하게 여행했던 것 같기도..?

그러면 이제 1일차 여행기를 끄적여보겠다! 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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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멋사 2차과제랑, 인턴십 코테 푼다고 밤을 새 버리다가.. 시간이 4시가 돼서 씻고 화장하고 첫차를 타러 나왔다!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하고 잠도 못 자서 몽롱했다.

'Aimer 노래 들으면서 활기차게 가보자!'

 

신금호역에서 김포공항 가는 첫 차 기다리는 중

 

첫차인데도 출근을 하시는 건지 지하철에 사람이 꽤 있었다. 아직 해도 안 떴는데 정말 다들 부지런하게 사는 것 같다.. (내 미래인가) 

지하철만 타면 셀카 찍고 싶어서 스노우 어플을 달고 산다. 이 날도 예외는 없었다 ㅎㅎ 예쁜 척 예쁜 척 💕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탑승 수속을 해야하는 데 올라가는 길에 로밍센터가 있어서 생각 없이 포켓 와이파이 대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내가 생각보다 여유가 있는 게 아니었다..

 

 

포켓 와이파이 15분 정도 기다려서 수속하러 갔는데 진짜 5분만 늦게 왔어도 다들 떠나고 홀로 남겨질 뻔했다. 늘 여행 가면 누군가가 수속 대신해 줘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혼자 해보니까 뭔가 두근두근 어렵기도 했다.

제주에어 비행기를 타게 됐는데 승무원 분들이 너무 예뻤다. ㅠㅠ 그렇게 비행기 티켓을 받고 열심히 승강장을 향해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며 갔다.

 

주황 주황 제주에어 티켓🍊

 

비행기 타러 간다! 두근두근

 

나는 비행기 탈 때마다 창가석이 너무 부러웠다. 이번에 혼자 출발이기도 하고 바깥 구경 너무 하고 싶어서 10000원 더 주고 창가자리 예매했다.. 너무 좋아!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 (30분 정도 창 밖만 쳐다보다가 곯아떨어졌음)

 

비행기 창가석 너무 좋아!!!

 

그렇게 2시간 정도의 이륙-비행-착륙 끝에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버렸다. 제주에어 이거.. 저가 항공사라 그런지 플랫폼 너어어어어무 멀어서 진짜 10분은 넘게 걸어서 나갔다. 그리고 오사카 이 날 비가 와서 너무 날씨가 흐리꾸리 했다. 🥲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어..

 

세관 신고랑 큐알코드 이것저것 찍고 나왔더니 아닛 너굴이가 반겨주고 있었다.👋 ( 너굴이 여기서도 대출금 갚으라고 손 흔드는 거 아니지..?)

 

 

나는 이제 남자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2시간 동안 잠과 사투를 버려야 했다. 아침을 챙겨 먹으려고 전 날 환전 하면서 샌드위치를 하나 포장해 왔는데 새벽에 배고파서 다 먹어버렸다. 그래서 너무 배고파가지고 공항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일본 하면 편의점이라길래 후다닥 편의점으로 달려가봤다.

로손이랑 세븐일레븐에 갔는데 세븐일레븐 타마도산도가 그렇게 맛도리라 해서 바로 구매하고 로손에 가서는 이로하스 샤인머스캣 맛을 사서 의자에 앉아서 야무지게 먹었다. 🤗근데 먹고 나서도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돼서 골골거리다가, 오빠 만나고 이제 공항철도 타고 난바로 향했다!

 

맛도리 타마고 산도.. 정말 계란이 알차더라

 

짠~!~! 여기가 그 도톤보리 강이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별로인 느낌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이제 둘 다 배가 고파 미쳐버려서 밥을 먹으러 갔다 ㅎ.ㅎ

 

도톤보리 강

 

횻쿄쿠세이 [2 Chome-7-27 Ni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542-0086 일본] 

 

무려 100년이나 된 ⛩️전통 오므라이스 집이다! 100년이란 세월이 잘 안 느껴질 정도로 세련되고 예쁜 외관의 음식점이었다.

 

횻쿄쿠세이 신사이바시 본점

 

나는 치킨오므라이스, 남자친구는 비프오므라이스를 시켰다. 둘 다 세트로 시켜서 새우튀김이랑 장국을 줬다. 오빠는 오자마자 점심부터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나마비루🍺를 두 잔이나 먹었다. (술 중독) 

맛은 진짜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근데 맛이 살짝 자극적인 오므라이스였다. 위에 튀김도 바삭하니 너무 맛있었고 계란이랑 안에 든 밥이랑 간도 적절했고 너무 맛있었다! 든든한 한 끼 🍽️

 

소스가 정말 맛있는 오므라이스

 

앉아서 먹는 곳이라 특이했다. 감성 뿜뿜✨

배도 채웠겠다! 이제 우리 다음 목적지는 호텔이었다. 무거운 캐리어를 계속 끌고 다닐 수 없고 호텔 체크인 시간도 다 돼서 얼른 체크인했다. 호텔은 1박당 4만 원대였는데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프런트 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방도 깨끗하고 널찍하니 좋았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패스.. 

 

그러고 나서 이제 오사카 성에 갈 계획이었는데 비가 갑자기 막 왔다 ㅜㅜ 그리고 남자친구랑 대판 싸우는 바람에 2시간 정도 시간이 없어져버렸고, 결국 오사카 성은 패스 하고 또 저녁이나 먹으러 갔다. ㅋㅋㅋㅋㅋ🌧️

여기는 도톤보리 길거리! 사람 진짜 너어어무 많고 줄 서있는거 다 타코야끼 집..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구경 못했던 글리코상을 보러 갔다. 맨날 인스타나 유튜브에서만 보다가 내 눈앞에 딱 있으니까 꿈같고 너무 신기했다. 오빠랑도 화해해서 날 열심히 찍어줬다. (비 맞으면서 찍은 거 안 비밀)💧

 

글리코상 with 다원

 

1번째 저녁은~ 

츠루하시후게츠 도톤보리 에비스바시점 [일본 〒542-0071 Osaka, Chuo Ward, Dotonbori, 1 Chome−9−1 ベルスードビル 3F]

 

여기는 오꼬노미야키 전문점이다! 원래는 야끼소바랑 오꼬노미야키 먹을라 했는데, 돈페야키가 맛있다 해서 치즈모찌돈페야키? 랑 믹스 오꼬노미야키 시켜서 먹었다! 익는데 시간도 꽤 걸리고 해서 싸운다고 못 찍은 셀카 열심히 찍었다.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창가에서 바람이 자꾸 들어와서 으슬으슬 추웠음.

아 ㅎ 그리고 남자친구가 드디어 내가 하라고 하라고 노래를 불렀던 눈썹문신을 하고 왔다. 너무 잘생겼다 💕 진작 좀 하지 ㅋ

 

일본 와서 첫 커플 셀카!

 

치즈모찌돈페야키 - 박박 맛있다.

 

소스 뿌리기 전이라 부침개 같지만 믹스 오꼬노미야키

 

일단 오꼬노미야키는 대학교 앞에 있는 이자카야 같은 데에서 시켜서 먹어봤는데 그거랑 맛이 다를 게 없었다. 약간 음식 자체가 내 취향이 아닌 건가.. 맛없는 음식은 아닌데 뭔가 슴슴하다. ㅋㅋㅋㅋ소스를 팍팍 뿌려줬으면 좋았을지도..? 

돈페야키는 처음 들어보고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너어어어어무 맛있었다. 안에 고기가 있는 계란말이 느낌인데 진짜 모찌랑 치즈랑 조합이 대박 미쳤다. 또 먹고 싶다 ㅜㅜ.. 남자친구는 치즈를 안 좋아해서 늘 음식점 가면 치즈 들어간 음식 시키는 게 눈치 보이는데 오빠가 흔쾌히 좋다고 해줘서 먹었는데 진짜 미친 맛.. 사랑해요 돈페야키❤️‍🔥❤️‍🔥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찍고 추억 많이 남기려고 노력 많이 했다 서로!

 

오빠가 코닥 미니샷3를 사서 사진 디따 많이 찍고 인화했다!

 

우리는 정말 돼지커플이라 계획의 4분의 3은 뭐 먹기인 듯하다. 그래서 2차 저녁으로는 쿠시카츠를 먹기로 했다. 쿠시카츠는 오사카 대표 음식이라 했다! 또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단순히 튀김이란 생각에 사실 어어엄청 기대는 안 했다.

 

쿠시카츠 다루마 신사이바시점 [1 Chome-5-17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 542-0085 일본]

 

여기는 한국인도 정말 많이 와서 한글패치가 아주 잘 돼있다. 주문은 자리마다 있는 태블릿으로 하는데, 한국어를 누르고 편하게 골랐다. 2차로 먹는 거라서 정말 많이는 못 먹었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 꼬치는 다 먹은 듯 ㅋㅋ

 

쿠시카츠 나오기전에 나마비루로 워밍업 (안주는 양배추)

 

이거는 도테야키 라는 음식인데 곤약이랑 소 힘줄(규 스지)을 된장 양념으로 오랜 시간 끓인 음식이라고 한다. 오빠가 정말 강추강추해서 먹어봤는데 뭔가 지이인한 도가니탕..? 곰탕에 들은 말랑말랑한 거 먹는 느낌이었다. 짭짤했다. 술안주로 최고였다!

 

도테야키

 

도테야키로 심심한 입을 달래고 있다가 드디어 주문한 쿠시카츠가 나왔다. 일단 소고기, 새우, 치즈랑 하나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저거 말고도 감자, 돈가스, 명란 등등..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엄청 많이 먹었다.

맛은 약간 비비큐 튀김 향인데 엄청 얇고 바삭한 튀김옷이었다. 너무 특이하고 신기하고 맛있어!!!! 쿠시카츠도 먹고 또 생각나서.. 나중에 먹으러 갔다고 한다 ㅎ.ㅎ(야미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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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뻑꿈뻑 졸다가, 먹고 싸우고 먹고 먹고 하면서 하루가 가버렸다. 호텔에서 진짜 너무 졸린데 안 졸린 듯한 느낌 받으면서 몇 분 후에 기절해 버렸다. 다음 날엔 교토를 가기로 해서 또 일찍 일어날 생각에 아주 슬펐다. 분명 언젠간 푸우욱 자겠거니 하는중 (실제로 일정 다 미루고 디비 잔 날이 생겼다고 함)

 

너무 재밌는 첫째 날이었지만 안 싸웠으면 정말 베스트였을탠데, 그래도 맛있는 맛집 알아와 준 오빠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땡큐 마이 허니🐷 일본어도 너무 잘하고 부러운 순간이었음🤐 나도 오빠가 부러워하는 멋진 여자가 될태야